낙지는 서해와 남해의 갯벌 조간대에 깊은 굴(숨구멍)을 파고 사는 대표적인 연체동물로 '갯벌의 산삼'으로 불립니다. 가을철 수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는 9월부터 몸집을 불리며 야간에 갯벌 위로 기어 나와 게, 조개, 갯지렁이를 사냥합니다. 다리가 가늘고 길며 연체조직이 부드러워 연포탕과 탕탕이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습니다.
낙지 낚시는 '초저속 릴링'과 '끈적한 무게감 감지'입니다. 캐스팅 후 봉돌이 갯벌에 닿으면 1초에 릴 핸들을 1/4바퀴 돌릴 정도로 아주 천천히 바닥을 긁어옵니다. 흰색 볼 싱커가 갯벌 위를 굴러가며 붉은 틴셀이 펄럭이면 낙지가 먹이로 착각하고 덮칩니다. 이때 로드 끝에 마치 물에 젖은 비닐봉지가 걸린 듯한 묵직함이 실립니다. 챔질하지 말고 로드를 천천히 세우며 일정한 텐션으로 감아올려야 다리가 뜯어지지 않습니다.
밑걸림이 발생했을 때 강하게 챔질하면 바늘이 뻘 속 돌이나 굴 껍데기에 박혀 채비가 손실됩니다. 상향식(바늘 끝이 하늘을 향하는) 훅을 사용해야 갯벌 밑걸림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